죠각 프로젝트
그저 충분히 살아 있고 싶은 마음 | 김보민 作 (2025)
헌옷, 광목, 수건
그저 충분히 살아 있고 싶은 마음
나에게 드로잉은 기록이다. 그 당시의 느낌을 기억하고, 색을 기억하고, 감정을 기억하는 일이다. 연필, 볼펜, 색연필로 드로잉을 할 땐 그것이 온전히 내 손 아래에 있다.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해주고, 나를 ’살아있다‘고 느끼게 해준다.
옷으로 드로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서 그 마음이 어디서 왔을지 되돌아가보니, 나를 살아있게 해 준 납작한 그림들이 일어나길 바랐던 것 같다. 그들도 살아있게 만들어주고 싶어서, 나도 모르게 마음이 먼저 그렇게 가 있던 모양이었다.